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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TRAVELS abroad

중국 실크로드 도로망과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by 전설s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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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실크로드 도로망과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부제: 자신의 삶의 길이를 뛰어넘는 상상

 

 

그들은 아직도 공사중~~!!!!!!(출처:pixabay)

 

비닐 사용을 줄이자!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자!!!~~

왜요?

미래의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요~~~

 

이때 우리는 우리 아이들만 생각할까 아니다 후손들도 생각할 것이다. 다만 그 시간의 길이는 깊게 와 닿지 않는다. 

 

중극 실크로드 여행을 갔었는데 중국이 좀 넓은가! 사막처럼 메마른 지역에 도로만 놓여 있어 우리가 탄 차가 지나가고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국가백년지대계] 쉬운 한자라 바로 인지한다. 무엇이 백년지대계인가 하고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국가도로망"이야기란다.

 

멍했다. 100년 후이면 정책입안자 자신은 존재하지도 않는 시간인데.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시간의 세대를 위하여 뭔가 실질적인 일을 한다는 것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시기. 자신이 존재하지 않을 시간을 위하여 뭔가를 입안해 놓다니.

 

거대 역사 유적지 앞에 서면 그 유적물들이 몇 천년을 견뎌 온 것이 내내 신기했지만 그 건축물을, 혹은 그 장식물을 만들어 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책을 볼 때 말고는 까맣게 잊어버린다. 이미 완성이 되었기에. 

 

실크로드에서 충격 먹고 다시 스페인에서 멍한 사건을 만난다. 바르셀로나의 명소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를 하고 지금 축조 중인 성당이다. 짓기 시작한 지는 100년도 넘었고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았다. 이 사람도 자신의 삶을 뛰어넘어 완성될 성당을 설계를 해 놓았던 것이다.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과 화려함은 가 보면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려야 하는 것을 이해하게 하지만 역시나 나에게는 멍한 사건이다. 

 

가우디 사후 100주년이 되는 2026년에 완공을 목표로 한다지만 굳이 무리를 할 필요까지 있을까. 실크로드에서 보았던 그 원대한 계획은 얼마나 수행이 되었을까. 일당 독재의 나라이니 웬만하면 그 일정이 지켜질 게다. 더구나 국가 발전의 기초가 되는 도로이니까. 

 

(출처:pixabay)

 

이 두 사건은 역사적 공간이지만 내가 살기 시작 전에 시작이 되었고 현재 진행형이며 나의 사후에 완성될지도 모르는 것을 실감하게 해 주었다. 삶의 길이를 겨우 자신이 살다가는 그 기간으로 한정해 놓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흔적도 없이 왔다가 흔적도 없이 가는 걸로. 

 

그러니 다른 일에도 자신의 삶의 길이를 넘어서는 사고를 발전시키질 못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러한 경험이 없을까. 겨우 기억해 낸 것은 2006년 노무현 대통령 당시 국가 미래 구상의 하나로 [비전 2030]이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정권이 바뀌어도 진행이 되면 좋겠지만 공상당 일당 독재 국가도 아니고 그다음 정권에서 흐지부지 되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그것이 다시 빛을 보고 있다는 뉴스만 접했다. 그때는 2030년이 그토록 먼 미래이더니 벌써 21년. 노무현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삶의 길이를 넘어선 상상을 이루어 낸 대통령이 되었구나. 비전 2030. 짧지만 그에게는 긴 계획. 

 

자녀들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길이를 뛰어넘는 상상과 생각을 더 많이 할 것이다. 정치를 하는 사람과 회사 경영을 하는 사람들도 먼 미래와 가까운 미래를 함께 조명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나 전설은 자신의 한계에 갇혀 살았던 것이다. 

 

미래를 그토록 호기심으로 상상하면서 정작 자신의 삶에 길이에는 무심했던 전설이 여행지에서 얻은 깨달음이 바로 이것이다. 미래는 나의 사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고, 그 후손들을 위하여 몇 가지 행할 일은 해두어야 한다는 것. 전설도 자신이 생존하지 않을 미래의 지구에게 약간의 사랑은 남겨두자고.

 

비닐 사용 줄이기/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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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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