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카인을 깨운 건가: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9일째. 모더나

[사이토카인을 깨운 건가: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9일째]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 인체에서 그말과 가장 부합하는 것은 [사이토카인 폭풍]이다. 사이토카인은 우리 몸이 외부 항원(이물질/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에 반응하여 면역체계를 활성화 시킬 때 연락책으로 사용하는 매우 중요한 면역물질이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중요한 연락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하게 분비되고 활동하여 면역계가 과하게 활동하여 혈관 손상을 야기하게 되고, 혈전도 발생시키며, 결국은 그 혈관과 관련된 장기가 손상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여 심하게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상태를 말한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1차 접종에서는 비교적 온순한 반응을 나타내어 대부분의 접종자가 무난하게 지나가는 반면에 2차에서는 통증유발등의 부작용의 빈도를 많이 보이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통계 처리를 한 것은 아니고 주위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해 보았을 뿐이다. 사실은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가 훨씬 많다. 부작용은 관리를 해야 하니 부각되고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것일 뿐이다.


1차로 모더나백신을 접종 받았는데, 24시간내에 나타나는 증상이 "피곤함"이었다. 주사 부위를 눌러보면 압통은 있으나 경미하고, 팔을 움직이는 데도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다. (팔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심장 두근거림이 살짝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주위반응이다)


그런데 9일재 되는 날 아침에, 어딘가 가려워서 보니, 주사 맞은 부위 살짝 아래에 2cmx5cm 정도의 타원형으로 발진이 생겨 있다. 자면서 살짝 긁었다고 본다. 긁으면 더 커지는데, 일단 긁기를 멈추고 살피니, 아무래도 백신 접종 주사 자리 근처다.


9일째 아침에 이건 뭐람. 아니 8일째였지 어제니까. 당일이나 이튿 날도 아니고 말이얌.


뇌피셜을 돌려본다. What happened?

7일째 되는 날 밤에, 손목 위 10cm위치에 뭔가 사마귀도 아닌 것이 생겨서 걸그적거려서 알콜 솜과 연필 칼로 수술을 감행했다. 플레임으로 칼 소독을 해야했는데 알콜로 해서 찜찜했지만 피를 제거하고 소독하고 이지덤으로 보호했다. 3일후에 갈고 일주일 후면 말끔해지겠군.


그렇지가 않았다 하룻밤 자고나니 시술 부위에 진물이 제법 나와서 이지덤을 교체하여야했다. 면역체계가 잘 작동하는 것을 보는 순간이다. 침출물이 24시간 만에 이지덤을 교체할 정도로 모인다는 것은 열심히 복구중이라는 말이니까.


사이토카인은 국소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온 몸을 돈다. 다만 염증반응을 일으킬 곳이 없으니 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왼손 손목 부위를 치료하러 가던 면역물질들이 백신 잔존물을 발견한게 아닌가 한다.


백신의 본체인 m4NA는 몇 시간만에 없어졌을 터이고, 항체형성엔 2주 내지 3주 소요된다니까, 항원-항체 반응(체액성 면역)에 의한 발진은 아니겠다. 다만 만들어진 단백질이 남아있다가 공격(세포성면역)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불났다고 소방차가 100대 출동하다가 잔여불 끄러 20대정도 백신 접종 부위로 보냈을까? 항체에 의한 체액성 면역이 아니라 세포성 면역 활동이 아니겠는가 하는 뇌피셜을 돌려본다.


[플러스]
그래서 또 뇌피셜을 돌리자면,
1) 백신 접종 후에 반응이 격렬했던 사람들은 몸의 어딘가에 염증이 있는 상태가 아니었을까?
2) 다른 곳에 염증이 있는 것은 나쁜 일일 것이나, 격렬했다는 것은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뜻이고.
3) 전설처럼 별일없는 사람들은, 접종 당시에 몸에 다른 염증상태가 전혀 없었다는 뜻이되고. 나름 건강한 상태라는 결론.
4) 그러므로 2차 접종에서는 좀 아픈것도 좋겠다 체액성 면역반응을 기대하니 말이다. 아프지 않으면 더욱 건강한 것일 테고. 적어도 몸에 염증상태인 곳은 없다는 즐거운 해석을,


감히 내리는 바이다. 뇌피셜이니 그러려니하고 이해하시라!!!

이지덤 아래로 침출물이 있는 상처부위(위) 백신접종 부위 (접종 후 9일째에 부어오르고 발진/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