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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UREKA/HEALTH & body

레토르트 푸드(와 세탁기)

by 전설s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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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르트 푸드(와 세탁기)]



백혈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면역 과정을 겪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여, 그런 사람들 즉 환자에게는 음식도 가능하면 균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하고 위생 관념도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어느 날 이런 글을 발견했다. "어설프게 요리할 바에는 레토르트 음식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 크다". 무슨 말인가 하여 그다음을 읽어보니 "레토르트 푸드는 음식을 만든 다음 멸균 내지 살균하여 각개 포장을 하기 때문에 더 위생적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엄마가 귀한 백혈병 환자인 가족에게 직접 음식을 하지 않고 레토르트 푸드를 먹인다고? 의아하지만 수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세상의 모든 엄마가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가 음식에 조예가 싶은 것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가 위생 관념이 철저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저런 주장이 나온 것은 아닐까.


레토르트 푸드란 음식을 완전하게 조리를 한 후 특수 포장기에 넣고, 멸균 처리하여 포장한 제품으로, 가정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완성되는 음식을 말한다. 간편하고, 1인용으로 개별 포장이 되어 있고, 보관기간이 길어서 장점이 많이다. 단점은 식품첨가물과 나와의 관계이다. 첨가물에 자신이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 등이 함유되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하고,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기준치 이상인지, 혹은 자신이 믿을만한 회사의 제품인지에 대한 판단이 있는 사람은 레토르트를 굳이 거부해야 할 이유가 있겠나 싶다.


일전에 식용 목적의 소를 풀을 먹여 키우는 목장의 생활을 다루는 미국 드라마를 보았다(The ranch: 목장]. 아들 둘과 아버지가 목장을 운영을 한다. 아침은 버터나 잼을 바른 식빵과 커피를 먹는다. 가끔 달걀 후라이나 팬 케이크를 아침에 굽기도 한다. 점심 먹는 것은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저녁 식사는 아침 식사만큼 자주 보게 되는데, 대부분 레토르트 식품이다. 물론 남자 셋이서 대단한 요리를 해 먹으면서 살 것 같지는 않아서 레토르트 푸드가 등장하는 것을 이해를 하였다. 손님이 올 경우에 야채샐러드를 준비하고 스테이크를 굽는 것은 보여주는데 레토르트 푸드가 우세하다.


그런데 아들이 결혼하여 아내가 이 집안에 등장을 하였음에도, 그 아내도 저녁 식사를 사왔다고 자랑하는 것이 레토르트 푸드이다. 미국에서는 남녀 모두가 비숫하게 요리를 한다. 바쁘니 레토르트 푸드가 대세가 되는 것이 시대의 흐름으로 맞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상 식사 준비에 드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뒷 처리의 전체적인 과정을 생각하면 레토르트가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요리를 선택해야 하고, 재료를 정해야 하고 구입과 손질, 그리고 요리의 시간. 먹고 나면 설겆이와 쓰레기. 그날 다 먹지 못한 음식의 처리 문제. 세탁기가 빨래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준 것은 아니지만 상당량의 노동과 시간을 절약해 준 것처럼 레토르트 푸드도 식사 준비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주지는 않으나 상당량의 노동과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것이 확실하다.


아직도 세탁기는 세탁력이 떨어진다고 손발래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실제로 손빨래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월이 가다 보면 노쇠하여지고 세탁력이 떨어지더라도 세탁기의 장점을 수용하며 살게 된다. 레토르트 푸드도 지금은 어색하지만 곧 대세를 따라 전설도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많이 익숙하지 않지만 결국 세탁기를 수용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수용하여 이용하게 되지 않겠는가.


[플러스]

유학중에는 생선 통조림을 매우 많이 먹었다. 그야말로 통조림에서 접시로 옮겨서 몇 분만 돌리면 훌륭한 반찬이 되어 주었다. 물론 빵과 먹었지만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밥반찬으로도 훌륭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노르웨이에서 수입된 생선 통조림. 정말 좋았다.


나의 경우에는, 레토르트 푸드를 이제사 수용하려는 이유는 전자레인지와 관련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랜덤으로 저장되어 있던 물분자가 전자파에 의하여 교란되어, 재 정렬된 물분자를 먹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편리함과 간편함이 그 불편감을 넘어서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와중이다.

물분자가 순식간에 재정렬을 이루게 하여 데워지는 마이크로웨이브가 나는 싫은 것이다. 레토르트안의 식품첨가물도 사랑하지 않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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