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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DRAMAS & scenes

좋은 사람도 모두에게 그런 존재는 아니다: Arrow S1-9

by 전설s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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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도 모두에게 그런 존재는 아니다: ArrowS1-9]


올리버가 5년간의 고립된 섬 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니 옆에는 새아버지가 있다. 친아버지는 올리버와 좌초된 채 보트 위에서 사망하였다. 그러니 새아버지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남편과 아들을 잃은 어머니와 여동생을 정상적인 삶으로 돌리기 위해 파티를 제안했다. 올리버의 아버지는 억만장자라 그들의 정상생활에는 늘 파티가 있었으니까.

새아버지는 올리버의 마음을 가상히 여겨서

좋은 아들이구나. you are a goodman!!!


goodman이라는 말은 올리버를 고립되었던 섬에서 자신을 살려주었던 goodman을 떠올린다. 자신을 구해주고 섬에서 살 방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니 당연히 goodman이었지만,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듣고 보니 수많은 악한 전과가 있는 사람이다.


사람은 언제는 좋은 사람이고, 언제는 나쁜 사람일 수가 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날 때는 항상 좋은 사람인데, 또 다른 누구를 만날 때는 항상 나쁜 사람일 수가 있다. 실제로도 그러할 수 있고, 오해를 받아 그러할 수도 있지만, 인간은 한 면만으로 존재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한 인간이 모든 인간에게 좋은 면만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 인간이 모든 인간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그게 정상인 것일까? 인간인데. 그 답은 보류해 두고.


여하한 인간은 삶의 시기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 좋은 사람이기도 하고, 좋지 않은 사람이기도 한 경우가 더 많은 듯하다. 그래서 가능하면 직접 겪지 않고 듣기만 하고서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을 보류한다. 무책임한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보류한다. 판단 보류. 그리고 설사 겪어 본다 해도 그 사람을 다 알 수 없으니 또 한 인간을 판단하는 작업은 보류한다.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정의를 각자가 내리던 우리가 합의를 하건, 여하한 인간은 항상 goodman, 누구에게나 goodman일수는 없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러면 마음이 좀 편해진다. 그리고 한 인간을 평가하는 일도 판단중지 혹은 판단 보류인 채로 파일에 남겨진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다라고 평가할 만큼 내가 당신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기에.


살아보니, 통째로의 그 사람을 모르니, 사안별로 생각을 하게 된다. A에 관한한 우리는 같은 의견이구나. B에 관한 한 우리는 다른 의견이구나. 일단은 그렇게 판단해 두고 겪어가 본다.


[플러스]
올리버는 사회에 좋은 일을 하지만 자신이 goodman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나름 Killer의 경력이 있으니 말이다.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구석은 늘 남기 나름이다.


사회 초년병으로 첫 발을 내 딘 직장에서 팀장은 사람이 참 좋았다. 대화도 잘 되고 생각도 멀쩡했고 추진력 능력. 그리고 인간적인 면이 참으로 좋았다. 그리고 실제로 팍팍한 구석도 있지만 친절해서 좋았다. 지금의 직장 바로 앞 직장의 사장도 사람이 참 좋았다. 늘 정여사를 챙겨주는 마음이 매우 깊어서 그 직장을 오래 다녔는지도 몰랐다. 그만큼 사장 부부가 사람이 좋았다.


그러나 그것은 전설의 생각이고, 전설에게 좋은 사람이었고, 실제로 들어보니 첫 직장의 팀장은 괴팍하기로 이름이 높아서 모두를 벌벌 떨게 하는 사람이었고, 나중의 사장은 짜증을 잘 내는 쉽지 않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면서 지금(그러니까 전설이 취직을 했을 즈음)은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들 했다.


전설은 늘 운이 좋았던 것일까? 괴팍한 사람들이 세월의 교훈으로 좀 느긋해졌을 때 만나게 되어 일을 함께 하게 되었으니... 글을 적다가 문득 생각이 든다. 혹시 전설에게 그런 힘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전설에게서의 좋은 기운이 그들을 순화한 것은 아닐까.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면 자신이 좀 순해지는 느낌이 있는 경험.

보잘 것 없는 나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는 Goodman일지도 모른다. 자긍심을 가지고 자신을 가꿀 일이다. (사진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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