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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DRAMAS & scenes

드라마와 시트콤의 선호도: 선한 삶의 묘사가 위로가 되는 굿 위치 Good witch

by 전설s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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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시트콤의 선호도: 선한 삶의 묘사가 위로가 되는 굿 위치 Good witch]



기숙사의 저녁은 각자 방문을 열어젖히고, 친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채널을 고정해놓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이 되었다. 기숙사의 저녁은 늘 그렇게 진행이 되었다. 각 나라의 향신료 냄새가 복도를 진동한다. 점심은 연구실 식당에서 해결하고 저녁이면 다들 손수 해 먹었다. 전설은 유러피언 스타일로 해 먹었는데, 인도 중국 베트남 그리고 타이에서 온 친구들은 자기 나라의 요리를 늘 해 먹었다. 신기한 일이었다. 나이도 전설보다 5 내지 10년씩 어렸는데도 자기 나라 음식을 그렇게 잘해 먹다니. 신기한 일이었다.


비슷한 시각에 각자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달랐다. 취향이 다르니 각자 자신의 그날을 스트레스를 풀 채널을 선호하기 나름이다. 하루는 타이에서 온 친구 방엘 모였는데, 그녀는 정통 가족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하면 틀어 놓았다. 전설의 기억으로, 목사 부부가 자신들이 낳은 아이들과 입양한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그마한 교회를 운영하는 가운데, 마을 사람들과의 이런저런 일을 서로 나누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부딪히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리는 드라마였다.


그녀는 설명하기를, 하루 하루가 잘 굴러가지 않는데, 이런 사건은 일어나지만 말로 서로 이해시키면서 잔잔하고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실 생활을 오히려 더 반영하는 것 같아, 터무니없지가 않아서 즐겨 본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는, 자신은 내가 매일 생활하는 것과 같은 드라마를 왜 보냐고, 자신은 약간 비현실적이라도 코메디나 시트콤을 보면서 웃고 즐기는 것이 더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드라마나 시트콤이나 좋아하는 이유가 다 다르겠지만, 어떤 드라마는 마음을 매우 편안하게 하는 소재로 구성되는 경우가 있다. 넷플릭스에서 만난 [굿 위치=Good witich]는 미국 뉴욕 근처의 미들튼이라는 작은 도시의 일상을 다루는 드라마이다. 주인공인 캐시와 그녀의 딸인 그레이스 그리고 옆집의 샘과 닉이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마을(작은 도시) 전체의 주민이 사실상 주인공이다.


모든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 특히 일상적인 일들이 매우 순조롭고 자연스럽게 진행이 된다. 보통의 드라마에서처럼 대립각을 세우는 선과 악의 선명함도 없고, 아주 자잘한데 인간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신뢰를 무너뜨리고, 그러한 가운데 그런 것들을 바로 세우는 작업들이 드라마에서 행해진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가치를 선택하게 강요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사건이 일어나고, 인간의 심성들이 개성적으로 반응을 하고, 오해도 하고 이해를 주고 받고 항상 해피 엔딩이다. 그 가운데 뭉클함을 전해준다.


시작할 때, 소도시를 드로캠으로 위에서 촬영한 장면을 보여주고, 중간중간에 소도시를 위에서 찍은 것을 보여주는데 마을(소도시)이 정말 아름답다. 주 무대로 나오는 주인공이 사는 그레이 하우스, 골동품 가게, 카페, 꽃가게 등도 참으로 사랑스럽고 자연스럽게 묘사된다. 강요가 없는, 선악이나 증오나 원수 되갚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악 감정들이 이 드라마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을 생각해보자, 미니 드라마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그렇게 극적으로 정신과 삶의 어두운 면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또한 "사랑"이라는 주제로만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사랑외에도 우리가 접해야 하는 상황이 매우 많은데, 굿 위치에서는 잔잔하게 하루의 일상을 전달한다.


가끔은 정신이 쉬는 듯한 이런 드라마가 좋다.

드라마틱하지 않은 드라마가 주는 잔잔한 뭉클함으로 하루를 마감한다.(사진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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