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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DRAMAS & films

동서양 영화 속 속도 표현: 분노의 질주 vs 의천도룡기

by 전설s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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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영화 속 속도 표현: 분노의 질주 vs 의천도룡기]

가장 느린 것이 가장 빠른 것이고, 가장 빠른 것이 가장 느린 것이고 (사진은 pixabay)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는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는 카레이서이고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차가 놓인다. 차라는 기계는 우리 발의 연장이기도 하면서 속도감의 절정체이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자가용도 아니고 스스로 정비할 수 있는 이 레이서들이 개조하여 속도를 최대로 높힌 차들이 선보인다.


그 속력을 따라가다 보면 속이 뻥 뚫리기도 하고 함께 달린 느낌이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숨가쁘게 빠르다. 화면에서 질주하는 장면을 찍을 때면 그야말로 순식간의 속도감을 맞볼수 있다. 아주 가끔 그 속도의 정중간에 슬로모션을 몇 초 넣어서 최대 속도에 더 몰입하게 하기도 한다만.


최근에 본 중국 영상물에 50부작 의천도룡기가 있다. 무협대하드라마이다보니 각종 무술겨루기가 많이 제공된다. 무공의 화려함이 무예로 그려져서 무술로 대결하는 싸움임에도 불구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무술고수들이 무예를 아니 대결을 펼칠 때위 속도는 어떨까? 분노의 질주처럼 초스피드의 느낌은 주지 않으나 인간의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대의 속도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그런데 분노의 질주가 실제로 최대의 스피드를 속도로 느끼게하는 반면에 의천도룡기에서든 가장 속도가 빨라야 할 순간을 매순간 슬로모션 기법을 도입하여 속도감을 준다. 아주 느린 것이 가장 빠른 속도감을 느끼게 장치를 하는 것이다.


인간이 운영할수 있는 속도를 서양에서는 최대빠르기로, 동양에서는 최소빠르기로 아니 최대한의 느림으로 표현해낸다. 시끌벅적하게 빠른 속도를 주는 분노의 질주 그리고 매우 조용한 가운데 날렵한 속도감을 주는 의천도룡기. 분노의 질주가 주는 속도의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뇌가 의천도룡기를 음미하면서 특이한 속도감을 맛본다. 상쾌하다.



중국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아서 통계치를 알수 없으나 음양사 관련 2편에서도 빠른 속도는 늘 슬로모션으로처리하는 것을 보았다. 의천도룡기나 사조영웅에서만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발 영화 전체의 트렌드 일지도 모르겠지만 전설에게는 신선했다. 이런 기법은 분노의 질주나 다른 서양영화에서도 있지만 뭔가 매우 동양걱인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음양의 조화라고나할까.


신선한 속도감과 무술을 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이것은 사진찍는 순간의 멈춤인데....속도감 확실히 느껴진다 (사진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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