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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DRAMAS & films

눈과 뇌가 즐거운 [음양사: 청아집]

by 전설s 202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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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뇌가 즐거운 음양사:청아집]

 

 

사진이 선명하지가 않구나. 아가리 안의 구조가 적나라한 뱀을 너무 실감나게 묘사한다. 

 

 

음양. 

음양이라는 말을 들은 지는 꽤 오래되었다. 명리학에서 음양오행을 접하기 전에도 이미 철학에서 음양을 논하기 때문에 설명하라면 불편할 지라도 들어서 꽤 익숙한 용어가 아닌가. 

 

음양은 그러하고,

그런데 음양사란 말도 들은 지가 꽤 오래되었지만 깊이 생각하거나 찾아보지 않았다. 음양에 스승 "사"가 붙어 음양을 다스리는 자쯤이겠거니. "음양을 다스리는 자"라면 정치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과는 좀 차원이 다르겠구나 하는 정도. 

 

넷플릭스는 미국영화만을 지향하지는 않는 듯하다. 전 세계의 각 나라에서 그 나라의 특색에 맞는 작품을 지원하는 듯하다. 가장 자기 나라답게, 가장 자기 나라 문화를 살려서, 가장 자기 나라의 역사를 담아서 만들면 넷플릭스가 판권을 사거나 제작 지원을 하는 듯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킹덤 시리즈]도 전 세계적인 각광을 받을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영어로 제작되지 않는 영화를 선호하지 않았다. 답답하고 말이 아니라 소리로 들여서 집중이 되지 않아서였다. 그런데 넷플릭스를 즐기다보니 이제 귀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에 개방을 해야 더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줄거리만 탄탄하면 영어 이외의 언어권에서 생산된 영화도 기웃거리게 된다. 

 

중국 영화에도 올해 들어 적응이 좀 되었는데 오늘 관람한 [음양사 : 청아집]은 정말 예쁜 영화이다. 인간과 신과 요괴 사이의 균형으로 인간 욕망 덩어리의 화신인 재앙의 뱀을 다스리는 영화이다. 한마디로 인간은 욕망의 덩어리라는 말이다. 또한 욕망이 만들어 내는 재앙을 다스리는 것은, 음과 양으로 형성된 우주의 힘을 음양사가 각종 신들과 요괴들을 활용해서 다스려준다는 것. 

 

세상의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여기서도 모든 재앙은 인간에 의해 극복이 된다. 물론 그 인간이 초능력자이건 무엇이건 상관없이 일단 인간이 난리를 평정한다. 

 

이 영화의 신선함은 줄거리나 그 속에 녹아있는 철학적 소재나 중국의 문화등을 보는 즐거움은 두 번째다. 돋보이는 첫째 즐거움은 CG로 처리한 그들의 상상력의 실현이다. 실감 나는 뱀. 뱀이 등장하는 영화 중에 [음양사]처럼 실감 나고 정확하고 세밀하고 자연스럽고 치열하게 묘사된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이 뱀은 평소 다큐를 통해 본 실제 하는 뱀과도 유사하며 그 세밀함에 존경을 보내고 싶다. 

 

동화적 요소가 가득한 촬영기법이 만들어 내는 상상력. 화면 가득한 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액션의 화려함이 무리가 없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정신을 유혹한다. 매우 동적이면서 매우 정적이기도 한다. 어른의 영화이면서 동화의 영화이기도 하다. 다른 영화에서도 사용한 기법들이 동원되지만 신선함도 있다. 촬영기법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관찰하면서 보면 영화가 더 재미난다. 줄거리가 아니라 볼거리가 중요한 영화이다. 

 

눈이 매우 즐거웠던 영화.. SF적 요소를 사랑하는 나의 뇌가 즐거웠던 영화. [킹덤 시리즈]에서 한국적인 분위기를 즐겼다면 [음양사 청아집]에서는 중국적인 분위기를 흠뻑 즐길 수 있다. 눈요기가 좋은데 한번 더 볼까. 우울한 날에 뇌가 시원하게 큰 화면으로 다시 봐야겠다. [킹덤 시리즈]는 완벽해서 [음양사]와 비교해서는 안되지만 "제작국인 자기 나라의 분위기"를 넣은 점에서...

 

[플러스]

요괴 이야기 중에 현대판 우리나라 드라마는 [화유기]가 되지 않을까. 영화가 아니라 20부작 드라마라서 초기의 눈의 즐거움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독득한 발상이 있는 요괴 드라마. 

 

 

 

 

순간이동 입구. 링을 통해 순간이동이 이루어진다. 판타지라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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