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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DRAMAS & scenes

정의의 이름으로! 트라우마로 남다 : Gotham S3

by 전설s 202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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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이름으로! 트라우마로 남다: Gotham S3]
영화나 드라마나 동서고금까지도 훑어보자면, 정의는 모든 것의 전제다. 더구나 경찰이 주인공인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 책을 포함하여 정의가 바로 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어렸을 적에는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되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은 사람들이 각자 마음대로 하면 안 되고 [법}이라는 것의 테두리 안에서 행해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의 궁극의 이기심을 평정하고 가능하면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자유를 누리고자 국가를 세운 것처럼, 정의는 가능한 모든 사람에게 정당하게 하기 위해서는 법이라는 것을 제정해야 했다. 그래서 국가가 탄생을 했고 법이 태어났다.


국각와 법률이 원래 그 목적대로 선의로 움직여 주면 좋았겠지만 "불완전한 인간"이 운영하는 것이라 항상 원활하지는 않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국가와 법률은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영화에서는 악독하기 그지없는 범인이 미꾸라지처럼 법을 빠져나갈 것을 경험하였거나 예감하는 경우에 직접 사살해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물론 경찰은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하고, 법률로 금지되어 잇다. 예외 조항은 있지만. 예외 조항에 의거한 경우에도 사살의 경우에는 정신 재검토의 과정을 거쳐서 트라우마를 확인하고 다시 복귀하게 한다. 나름 엄격하다.


Gotham 시즌3에서는 이런 경우의 인간의 심리를 다룬다. 짐 고든 형사는 악랄한 범인을 고의로 사살한다. 그러나 "인간을 죽인다"는 것은 아무리 그 목적이 좋아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넘을 수 없는 선을 넘게 되어, 계속적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인간으로 전락하여 전문 킬러가 되거나 조직 폭력 세계의 한 일원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 한 결과이다. 다른 결과는 인간을 사살했다는 그 사실이 트라우마가 되어 인간이 하지 말아야 할 일의 경계에 설 때마다, 선택의 순간마다 헷갈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 본성 속에 혼재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내 안의 악을 용인하는 결과가 되어 남은 삶에서 가치 기준에 깊은 혼란을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반즈라는 경찰서장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하여 괴력을 가지게 된 다음, 정의의 이름으로?를 외치면서 불의를 저지른 사람들을 재판없이 보는 족족 사형을 집행해 버리게 된다. [정의의 이름으로] 법률이 원래 목적대로 사용되어 집행되었다면 [정의의 집행]이 이토록 정당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나, 법을 빠져나가는 일이 빈번해지자 정의의 이름으로 사형을 집행해 버리게 되고, 처음의 집행(Killing)의 순간을 넘어서자 그다음부터 사람의 목숨은 파리 목숨에 지나지 않게 된다.


아무리 정의가 소중하다고 하나, 정의의 이름으로 실행이 된 사형, 즉 사람을 죽이는 일은, "보통 사람"의 정신을 황폐화시킨다는 것이다. 트라우마로 영원히 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법이 아무리 지랄같아도, 법을 빠져나가는 범인이 있을지라도 "보통 사람"인 경찰(혹은 우리)은 정신이 판단할 때 기준이 되는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법의 이름이 아니라 정의의 이름으로 처단을 하면 죽은 사람이 아니라 처단한 사람이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의의 이름으로!
숨 죽이면서 영화를 관람하는 우리는 염원한다.
정의의 이름으로
저 범인은 재판없이 바로 00 되기를.
보는 우리는 시원할 지 몰라도 집행한 사람의 영혼은 피폐해지는 것이다.


Killing이라는 섬뜩한 사건 외에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간관계에서 넘지 않아야 할 선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인간관계가 아니라도 어떤 판단의 순간에 넘지 말아야 할 보이지 않는 선을 감으로 느끼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과감하게 넘지 않아야 한다. 넘고 나서는 후회해도 소용없다. 상처가 너무 깊어진다. 모든 관계는 엉망이 된다.


넘지 않아야 해!라고 느껴지면 넘지 말자.
말하지 않아야 해!라는 느낌이 오면 말하지 말자.
선을 넘었을 때는 차원이 다른 후폭풍을 맞을 준비를 해야한다. 매우 고통스럽게.

정의의 여신은 그렇게 해도된다. 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심판하리라. 그러나 인간은 법률로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성을 잃는다. 적어도 인간성에 손상을 입는다.(사진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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