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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PRESENT & moments

귀여운 배려에 반하다

by 전설s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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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배려에 반하다]

아침 출근길에 반쯤의 거리를 운동삼아 걸어가다가 버스나 열차를 이용하여 회사에 도착한다. 공원을 가로질러 역에 도착하고 열차를 타고 회사를 다닌지 두 해가 넘었다. 25분 내지 30분 걷기로 좀 부족해서 40-50분 정도를 걸을 수 있게, 두 정거장 다음 역까지 걸어가는 길을 발견하여 실천중이다. 

 

오늘은 치과 치료 마지막 단계라 일찍 도착해야해서 열차를 바로 타러 갔는데 그 새 없었던 것이 생겨나 있다. 바로 이 분리벽(?)이다. 왼쪽 저 아래서 걸어오다보면 도로를 침범하게 되어있는 길이다. 역전입구라서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서 침범은 예사로 이루어진다. 한달에 두 세번 정도 차량의 움직임을 볼 수 있으니 적어도 내가 다니는 시간에는 차량이 적다. 

 

그런데 이렇게 분리벽을 치면, 생각없이 걸어오다가 다시 쭈욱 내려가거나 한참을 더 돌아야 역으로 겨우 들어갈 수가 있다. 평소대로 차도로 들어섰으면 난감하겠구나 하면서 걸어올라오는데 중간에 낮은 분리벽이 눈에 들어온다. 

 

어쩌다가 불가피하게 도로로 올라왔다면 이 낮은 벽을 넘으시오.

 

분리벽의 목적이 인도와 차도를 분리해서 차도를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게 강제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런 귀여운 배려가 나올 수 없다. 분리벽의 목적이 차량이 적은 도로이지만 차가 다닐 때가 있고 차량이 적어서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기에 사고를 미연에 막아 사람을 보호함이 목적이다보니 그 목적인 사람이 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이런 세심한 배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직도 이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곳이 많다. 특히나 장애인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곳 등에서는 제도적인 세심한 조치가 필요하다. 완벽하지는 않으니 20년 전에 비하면 10년전에 비하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래도 더디지만. 그것은 오히려 제도적인 도움이 있어야 한다. 

 

반면에 오늘같은 이런 귀여운 분리벽은 일반인을 위한 것이고, 정말 건물 뒷켠의 작은 도로일뿐인데 저런 귀여운 세심한 배려를 발견하고 오늘 하루가 기분이 좋았다.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즉각 받아들여졌을까?

 

이런 귀엽고 세심한 배려! 반했소이다!!!

 

 

 

낮은 분리막이 보이는 정겨운 기분 좋은 느낌!! 작은 배려가 세상을 변화시킨다.

공개구혼/전설/개인사/오늘의 별일/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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