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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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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느림의 미학: 아다지오

by 전설s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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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느림의 미학: 아다지오]




아다지아는 음악용어로 느리게 편안하게 라는 의미이다. 음악을 떠나서는 슬픔 애도 명상의 느낌을 표현한다고 한다. 그런 표현이 정말 잘 된 영화가 이탈리아 영화인 [아다지오]이다.


경찰(헌병이라 번역되는 직군)에 책 잡힌 젊은 청년이 그 앞잡이로 정보 수집에 이용되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자 아버지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영화이다.

아버지는 조폭의 중간 우두머리였으나 노쇠한 나이에 뇌신경병을 앓는다. 친구들은 그 아버지의 부하였던 사람들이다. 한 명은 장인이 되었고 한 명은 암환자가 되어 복역 중에 가석방 상태다.

모든 화면이 느릿하다. 나이는 이제 60세를 갓 넘긴 듯하지만 모두가 병약하여 아들을 지켜 줄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남을 생을 깡그리 소모해 가며 젊은 영혼을 하나 살려두고 생을 마감한다. 권총도 사용하고 폭력도 사용하지만 느림의 미학으로 모두 처리된다.

느리다고 할 일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마음을 굳세게 먹으면 뭔가 이룰 수 있다. 생명을 버릴 각오를 하면 남길 수 있는 게 있다.

그들에게는 이 젊은이를 살리는 것이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그들의 모든 지킴이 활동은 그리고 무겁고 답답하고 너무 보통의 사람들의 속도이다.

노쇠 인간의 느림. 그것은 완벽한 아다지오의 속도이다. 그리고 인간의 숙명에 대한 슬픔이 진하게 온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을 수 없다.

아!!!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삶의 목적은 무엇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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