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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한 면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실력과 교수법과 인간성은 비빔밥이 되질 않아

by 전설s 202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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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한 면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실력과 교수법과 인간성은 비빔밥이 되질 않아]



영어 수업시간은 한 명의 선생이 배정되지 않았다. 3명의 선생이 주 5시간을 나누어 담당했던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말이다. 학교마다 사정은 달랐으리라.


이를테면, 3명의 선생이 3 학급씩 나누어 가르치는 것보다 3명의 선생이 10학급을 모두 가르치되 선생들끼리 담당 챕터를 나누는 것이었다. 나름 합리적인 방법이었다. 선생마다 실력차가 있기도 했지만 학생들도 자기 취향에 맞는 수업 방식이 있기에, 골고루 기분 좋게 공부할 조건이 마련되는 것이었다. 공평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교수법이 좋은 선생 나쁜 선생, 그리고 호불호에 따라 각자의 비판이 난무했다. 우리는 말많은 고등학생이었으니까. 발랄 명랑했다. 그러나 전설은 한번도 그런 류의 비판에 속시원히 동참을 못했다. 원래도 비판을 하고 싶어 않는 성격인데, 남모를 속사정이 꼭 있다.


학생들에게 최고로 사랑받지 못하는 선생은 늘 있다. 모든 비판을 양껏 받으시는 그런 분. 그런데 이분들이 꼭 전설을 따로 불러서는 열심히 하라는 격려를 잊지 않으셨을 뿐만 아니라 학기가 시작되면 영어 참고서를 종류별로 한 아름 안겨주시는거다. 그러니 그런 비판에 동참이 가능하겠는가. 오히려 비판에 맞서 옹호를 해야 할 상황에 몰리는 것이다. 인간적인면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법을 비판하니 무작정 옹호는 불가하고.


하늘은 얼마나 공평한지 한 인간에게 훌륭한 실력과 효과적인 교수법과 따뜻한 인간성을 한 사람에게 주지 않는다. 전설은 그 따스함의 수혜자가 늘 되고 있을 뿐이고. 그래서 사람에겐 한 가지 모습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일찍 깨달았다.


전설도 누구에겐가는 부적절한 사람이겠지만 또 누구에겐가는 꽤 쓸만한 사람일게다. 그것을 인식한다는 것 자체로 늘 긍정적으로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은 한 면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것을 인지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누군가를 한 면으로만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진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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