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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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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無爲라는 자유

by 전설s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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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無爲라는 자유]

꽤 오랫동안 책상에서 나를 격려 해 오고 있는 문구!!!



올해에 얻은 자유 중의 하나가 무위로 부터 얻은 위안이다. 아무 것도 안하고 있어도 편안함과 고요를 느낄 수 있는 자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시간의 흐름을 음미할 수 있는 자유. 완전 멍때리는 것은 아니다. 엄밀하게 멍 때리는 상황은 아니고,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아무 일도 계획하지 않은 시간이라는 뜻이다.

한 가지일에 집중하는 경우보다  대부분 멀티태스크에 열중했다. 과연 집중력은 어땠을까. 성과는 어땠을까? 5명의 시종을 앉혀서 받아 쓰게 하고, 5가지의 다른  글을 구술하여 책을 썼다는 토마스  아퀴나스만큼 천재일까? 아니었을 것이다. 할 일이 많아서 또는특정 일을 해 내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몇 가지 일을 동시에 한 것이 아니다. 아퀴나스처럼 출중해서 그런 건 더더욱 아니다. 다만 한 가지 일만 하면 너무 심심하다는 것이 그 이유었다. 몇 가지를 동시에 하다보니 성과면에서 집중력에서 늘 손해를 보았다 그러나 천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행복하였다.

뇌가 늘 움직였다. 주인이 호기심의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뇌는 얼마나 고단했을까? 올해에 정여사를 보내고 나니 문득 생긴 시간의 틈 사이에서 無爲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것을 누릴 줄 아는 능력을 연마 중이다. 그렇게 살 지 않았으니, 연습이 유용하다.

연습 중에 안 것은, 나도 가만히 있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능력자였다. 無爲를 행할 수 있는 경지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호기심으로 우주를 날아다니던 영혼이 이제 지구 안에서도 자유를 찾은 것이었다.

無爲. 이 조차도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상태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 것도 계획하지 않은 시간을 설정하면,  가만히 있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뇌가 정돈된다. 즐거운 시간이다. 올해에 획득한 소중한 능력. 無爲를 행할 자유.

세상에 제일 좋아한 말이 자연自然(스스로 그러할지니)이었는데 하나 추가하자. 無爲(인간의 개입없이 그러할지니). 애초에 무위자연을 좋아했더라면 수 십년을 돌고돌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무위와 자연을 동시에 글에 올리다보니 문득 그런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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