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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DRAMAS & films

그냥 인간이면 족하지 않은가: 어느 퀴어의 억울한 슬픔

by 전설s 202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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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인간으로 통일하자: 어느 퀴어queer의 억울한 슬픔]

 

모든 나물은 각각의 이름이 있다. 학술상으로 분류된 학명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나물일 뿐이다. 물론 맛도 다르지만, 크게는 나물이고 반찬이다.



그렇다.
애초에 아이가 테어나서 엄마 아빠 누군가를 닮았는 지를 알기도 전에 인간으로 판명나면 앞으로도 쭈욱 인간으로 분류하면 될 일이었다.


반려건과 반려묘도 가족으로 편입시키는 마당에, 인간이라면 성 정체성과 그 관련한 일들이 다소 다를지라도 충분히 수용해야 할 것이었다.


종교가 다르고 심지어 정치적 성향이 달라도 외면하고 친구로 받아들이는 관용이 있는 사람들인데, 성 정체성의 광범위함에 유달리 예민해야 할 일이 왜 생기는가?


미국의 퀴어queer관련 드라마를 본다.


한 여성이 있다. 1차. 마음은 남성이라 어려서 커밍 아웃도 못하고 숨죽여 지내며 차별받았다. 2차. 성인이 되어서는 결국 레즈비언이 되었고 또한 사회의 따가운 눈 초리를 허용해야만 했다. 3차. 그러던 차에 남성으로 전환 수술을 하고 남자가 되었다. 트래스 젠더에 대한 곱지 않은 눈길은 일반인 뿐만 아니라 퀴어의 세계에도 존재함을 깨닫고 마음의 안정을 잃는다. 4차. 성전환 수술 전 레즈비언 커플이었던 그는, 수술 후에 자신이 레즈비언이 아니라 게이임을 깨닫고 혼란에 빠진다. 상대 커플도 마찬 가지이다. 5차. 그래서 게이로 살아가기로 정리가 되는데, 그의 이런 모든 고뇌에도  원 밖의 세상은 여전히 낯설다. 만만하지가 않다.


캐나다에 이민 간 친구가 보수 교육을 가서 성청체성 관련한 강의를 들었다면서 그들을 분류하고 호칭하는 것의 그 다양성을 소개해 주었다. 생각보다 퀴어의 세계가 복잡다단했다.


인간으로 태어 나 여성성과 남성성만 알고 살아 온 사람들이 복이 많은 것일까.  100년 전에 비하여 차별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그 깊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그 심연에 있는 차이에 대한 선명함이 존재함을 알 때 문득 당황하는 나를 본다.


게이 결혼이 합법화 되고 나서 커밍아웃하는 커플과 사람이 많고 드라마나 영화에도 이제는 그런 커플의 등장은 너무 자연스럽다.


분류 자체를 위하여 세분화 하는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인인 우리는 퀴어 피플을 한 카테고리, 즉 "인간"이라는 카테고리 하나에 다 넣고 모두가 서로의 성 체성과 성 기호도를 존중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저러한  5차 이상에 걸쳐 억울하고 불필요한 차별과 구별에 귀한 시간을 굳이 할애할 것인가. 더구나 수용이 아니라 밀어내려고.

우리 모두가 인간이다. 존엄성을 가진 인간이다.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다.


[드라마:테일 오브 더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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