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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로 떠나는 새벽 그리고 고창 읍성 241109 s

전설s 2024. 11. 1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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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로 떠나는 새벽 그리고 고창 읍성 241109]

지난밤 미팅은 일찍 잠을 깨웠다. 5시 기상을 하면 되는데 눈이 떠 있다. 혹시 안 잔 것은 아닐까? 안주로 놓여있던 초콜릿. 초콜릿 콜라에도 민감한 내 신경들.

일찌감치 집을 나서서 집결 장소로 걸어가기로 한다. 딱 30분 걸렸다.

가을은 나들이의 계절인가. 집결지엔 여행사 버스가 8대가 대기 중이다 길 건너편에는 다른 여행사. 이 쪽은 같은 여행사인데 목적지가 다 다르다. 모두 1일 여행객들이다. 모녀끼리 부부끼리 자매끼리. 1일 여행도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만나기 어렵다.

여행사를 이용하는 이유는 시외버스로 다니면 이동이 매우 불편한 곳이 많아서이다. 군내버스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고, 군내버스가 자주 다니질 않아 택시를 이용해야 할 일이 생기는 것이다.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려면 차를 사야 할까? 많이 편리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한다.


선운사는 577년 창건되었다가 고려시대에 개축 조선시대에 중창을 한 오랜 역사를 지닌 불교 사찰이라 한다. 전라도라 드디어 백제사찰을 보는가 했더니..... 신라인지 백제인지가 불명확하다고 한다. 가서 설명을 보아야겠다.

사찰을 둘러본 궤 공간우 다른 사찰에 비해 꽤 넓은 편인데, 지장전 관음전 대웅보전 조사 전 영산전 팔상전 명부전 산신당 6층석탑 당간지주 북 종 범어 등 다른 절에서는 한 두 개 없을 법한 모조리 다 남아있다. 그리고 2km 정도 더 오르면 도솔암에는 극락보전과 큰 바위에 마애불까지 조각도어 있다.

완벽한 사찰이다.
사찰 가람의 종류도 많고 나무도 많고 공간도 넓고 대웅보전에 이르기까지의 계곡길도 훌륭하고.... 또한 사시사철 보기에도 아름다운 사찰. 불심이 저절로 인다.

선운사에는 없는 게 없다는 결론.


고창 선운사로 들어선다.

선운사도 궁금했지만, 가을 단풍놀이 목적도 있었는데, 단풍이 없다. 이런!!! 그럼에도 여기가 아름답다는 것을 알았다.

단풍 없는 단풍놀이 치고는 꽤 괜찮은 하루였다.

 
여름 놀이이지 가을 단풍놀이라 하겠는가. 초록이 창창하다. 그래도 좋았다.

고목이 많은 계곡길!!! 신라인지 백제인주 그 창건 시기기에 설왕설래가 있더라도 그 시기에 지어진 것은 틀림없다. 조선시대에 중건되었다고 해도 선운산은 이미 그전 그전부터 있었을 터!!!

곳곳에 오래된 나무,
정돈이 덜한 나무들끼리의 엉김.
나무와 암석, 큰 바위와의 공존.

세월의 흔적을 즐길 수 있다.

 

기회만 있으면 쌓이는 돌탑들!!!

입구에서 선운사를 지나쳐 바로 도솔암으로 전진했다. 거의 평지인데 산속이 더 깊어서인가

겨우 하나 보이는 단풍나무.
반갑다!!!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가는 길은, 차가 다닐 수 있는 시멘트 농로와 오솔길이, 작은 계곡을 중앙에 두고 나란히 이어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길을 가고, 나는 계속 오솔길로 왕복을 했다.

그 길에서 옅은 단풍, 돌탑무더기들, 낙엽이 쌓인 옛날 나무다리들을 만난다. 즐겁다.

도솔암엔 극락보전이 있었다. 극락으로 쑥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부처님만 보는 아가씨가 있다. 내 모습같다. 얼쩡이는.
극락보전을 돌아서면 보이는 물 들기 시작한 나이많은 웅장한 나무들!!!

 

 
신라 경주 남산에 즐비한 마애불을 고창에서 만났다. 음각이 깊지 않은데 그토록 오랜 세월을 견뎠을까?




마애불에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만 장군봉을 오를 수 있는데,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낙조대까지만 올랐다. 아쉽다.

그러나 여기서도 사방이 열려서 산세와 터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 동영상을 보라.

 

 

 
장군봉 못 가고 낙조대에서 내려오는 계단 길. 낙엽이 예뻐서 찰칵찰칵. 나 대신 자주 등장하는 등산화!!!


선운산도 나름 돌산이 틀림없었다.
돌탑은
돌이 많다는 뜻이기도
역사가 깊다는 뜻이기도 하고
염원이 많이 이루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돌탑의 절정은 선운사 경내에 있는 이 것이 아닐까!!!


선운사는 대웅보전이 단청 옅은 모습으로 맞이한다. 삼불을 모셨다.

우측 하품상생. 악을 곧바로 참회하고 불심으로 극락세계로.
중앙. 수인은 합장인. 예배나 문답시.
우측. 하품하생. 많은 죄를 지었으나 늦게 나마 참회하고 불심으로 극락세계로.

 
수인의 뜻은 일부러 찾아보았다. 공부를 해도 자주 만나지 않는 불상이라 잊는다. 오늘은 특별히 찾아보았다. 하나는 악을 행하고 즉시 참회하는 중생들을, 하나는 악을 행하고도 나중에 나중에 겨우 참회를 하는 중생들을 인도하여, 불심이 깊은 이들을 극락정토로 이끈다는... 
 

다른 사찰에는 잘 볼 수 없는 처마를 떠받는 기둥이 선운사에는 배치되어 있었다. 조선시대 중창의 건축술인지 조사를 해보야이겠다.
대웅보전에 들어 간 시람들. 부처님과 대화를 잘 하고 오시라들!!!

 

가람 뒷 쪽으로 배치 된 이 아름다운 담벼락의 광경.
선운사 마당에서 휘 둘러보만 보이는 하늘과 나무와 건물과의 조화가 너무 좋다. 마당 중앙에 공사인 기림막만 없으면 완벽하다.

 
도솔 폭포로도 가볼까.
도솔암에서 다시 선운사로 내려오는 길에 인공 폭포가 있다고 해서 가본다. 제법 웅장하다. 그 앞에 놓인 설명서에서 웃음이 난다. 우리는 도대체 왜 이 폭포가 필요한 것일까. 
 
 

인공폭포만이 가질 수 있는 안내문!!!

 

 

폭포 앞에 형성된 돌탑의 향연


 

오는 길에 들린 곳이 고창읍성이다. 완박하게 보존되고 수리된 읍성이다. 감동이다. 읍성을 제법 보았지만 전체적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 우리가 걸어서 다 둘러볼 정도의 길이로, 천천히 걸어도 30분 내지 40분이 소요되는 길이로 읍성이 360
도 고스란히 축조되어 있었다.

일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돌아보아서 좋았다 밖으로는 저 아래로 마을, 물론 지금은 도시가 훤히 보이고, 성 안은 소나무가 빽빽하다. 그 사이로 오솔길. 옛날엔 건물이 있었겠지.

성 위에 서서 성 안팎을 둘러본다. 감회가 좋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서 그 아래를 내라다 본 그 느낌도 있다.

 
해자는 없었다. 그 대신 말이 지나갈 정도의 길이  그 돌성벽 둘레로 계속 조성되어 있었다. 평화시의 해자역할일까? 내려와서 보니 제법 위에 위치한 성벽이다.


완벽한 선운사.
완벽한 도솔암.
완벽한
고창읍성.


완벽한 행복한 하루가 갔다. 그러나 8시간 행복하고자 8시간 차를 타는 행위는 가성비가 좋은 것일까?
여행사는 아래와 같은 사진으로 나를 유혹했지만, 나는 저토록 아름다운 단풍은 보지 못하였다. 아직 단풍이 시작을 하지 않았는데, 기온이 급강하하면 올해는 단풍을 볼 수 있는 기간이 더 짧아지지 않을까. 그래도 선운사의 매력을 만끽한 여행이다. 


여행사의 단풍자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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