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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DRAMAS & films

인도영화 [당갈]과 [오징어 게임]의 공통점

by 전설s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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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 [당갈]과 [오징어 게임]의 공통점



친구랑 [당갈]을 보러 갔다. 조조를 보려 갔더니 극장이 텅 비어있다. 제일 뒷 좌석의 중앙에 앉아서 영화를 보았다. [당갈]은 인도 여성 자매 2인의 나름 성장기이다. 아버지가 레슬링 선수였는데, 그 딸들도 레슬링 선수로 탄생되는 실화를 다 다루었다. 여자 레슬링 종목이 있었으나 인도에서는 아직 활성화될 수 없는 시절인데, 그 아버지가 딸에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처음에는 큰 딸 다음에는 둘째 딸이 편견에 맞서고, 훈련 조건이 전혀 없는 열악한 조건에 아랑곳없이 레슬링을 배운다.


이 영화를 위하여 실제로 레슬링을 배웠다는 배우들이 영화에서 하나씩 배워나가고 경기에 임할 때에, 보는 관객의 몰입도가 너무 좋았다. 아무도 없는 관객석의 제일 뒷 좌석에서 몰입되어 영화가 아니라 레슬링 스포츠 관람을 온 듯 했다. 경기가 시작되면 레슬링 경기장에 온 것처럼 소리를 지르고 응원을 하고 선수와 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와 일체가 되는 체험을 했다. 참 희한한 경험이었다. 영화관에서 관람을 하지 않고 스포트 응원을 하고 있는 우리들,


오징어 게임에는 왜 열광을 했을까. 수만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가 바로 [당갈]에서 처럼 마치 내가 경기에 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가 아닐까라고 분석을 해 보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들에 우리 자신을 넣어서 함께 게임하는 경험]을 착각하게 하는 것.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릴 적에 해 본 것들이라 쉽게 감정이입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젊은 층과 외국인들은 해 본 적은 없지만, 그 게임의 간단함으로 인하여 몇 개의 규칙만 알면 바로 자신을 감정 이입하는데 문제가 없게 되기에, 다들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드라마를 본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게임을 하고 나온 기분이랄까. 물론 죽음은 처참하다. 고통스럽다. 아이러니이다.


게임은 재미가 그 목적인데 죽음을 걸어야 정말 슬픈 일이다. 이렇게 각박할 수가 없다. 그러나 드라마이니 죽음이라는 것을 잠시 제쳐두면 게임에의 몰입도가 매우 높다. [당갈]에서 나는 여자 레슬링 선수가 되었던 것처럼, [오징어 게임]에서는 각 게임의 선수가 된다. 그리고 때로는 관객으로 나와서 죽음을 실감하면 슬퍼한다. 경기에 져서 또 이겨서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간다. 재미와 웃음과 감동과 체험과 섬뜩한 진리가 살아 숨쉬는 [당갈]과 [오징어 게임]. [플러스]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즐긴다. 운이 좋으면 그것을 뛰어넘는 성장도 가능한데, 그것이 문화 예술의 목적이 아니겠는가.

사해를 사진으로 보는 것과 동영상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것은 물론 느낌이 다르다. 그러나 사해에 직접 뛰어들 수 없다면 간접 체험으로도 거울신경은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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